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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이랑 먹부림만 해요카테고리 없음 2024. 3. 9. 05:17
요즘 입덧 때문에 남편님이랑 일주일에 세네번은 외식하는데
내가 유행 끝물인 오마카세를 좋아하니깐
일식집에도 자주 가봤으니
오늘은 프랑스 오마카세 코스 요리 '운중클레식'에 다녀왔다.
그동안 선거일로 바쁜데도
점심시간이면 꼭 집에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녹차라떼와 스콘을 사다놓고 간다...
말 한마디도 참 따뜻하게 해주며
"나는 여보 없이 못 살아."
"미녀유지비 들이려면 열심히 벌어야지!"
"여보랑 떨어져있기 싫으니깐 무조건 같이 있어!!"
이러고 화장실에 볼 일 보실 때에도 날 붙잡으심...^^;;;;
그런 남편한테 참 고마워서 입덧중에도 참으면서
어머님 생신 때에는 직접 한우 미역국 끓여다 드리니 너무 감동한 남편은 그렇게 울 엄마 생신 때에는 순금 3돈 반지를 해드렸다...(밸런스 붕괴 무엇...?)
얼마전 아버님 어머님 남편 나 이렇게 넷이서 건국전쟁 봤던게 시초가 되어 울 아버님 감동 받으셔서 취미로 유튜브 영상 만드셨는데 내 덕분에 구독자 300명 늘고 조회수는 2만 나오셨다고 며느리 사랑을 무한대로 주신다...
그래서 가끔 어디 가야할 때에 남편이 바쁘면 남편이 사준 차는 정작 임산부라 못 쓰고 아버님이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신다🤣
참 애기 성별을 알게되어 (어느덧 14주..4개월차,.)울 할머님 얼마나 아들이길 바라셨는지.. 내가 아들이라고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특급 VIP대우를 하시는데 딸이었으면 큰일 났을뻔 ㅠ ;
시댁 식구들이 너무 재미나서 시댁 가는 재미가 있는데
남편이 오히려 귀찮아 하는게 더 웃기다.
정작 남편은 맨날 장모님 타령해서 나한테 한번은 제대로 혼나고 내 본가로 가서 엄마한테 한바탕 울고 징징거렸다는데 넘 웃겨 죽을뻔했다.
솔직히 남편이랑 결혼한걸 매일매일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남편이 키도 있고 덩치도 있는 반면 너무 순수하고 솔직하고 자존감이 정말 높았다.
피해의식이란게 없어서 일전에 예민하고 자존감 낮은 사람을 만났던 ptsd가 도지지 않게된다🫠
우리 남편이랑 제일 비슷한게 연예인 이지혜님 남편 문재완님인데 내 눈에는 우리 신랑이 더 멋지도 몸도 좋아서 그게 참 감사하다 히힣
직접 행동과 말 속에서 나를 대우해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남편 덕에 가끔 고슴도치 같은 내가 부끄러울 때가 있어 더 성숙한 남편한테 기대게 된다.
신랑이 연애라고 해봤자 만난지 4일만에 프로포즈 했으니깐 얼마 안 되지만 만난지 이틀차 되던 날에 내가 원치 않으면 지금 자기 직업도 바꾸겠다고 하고 sns에 연애중을 걸자고 엄청 졸랐었다.
내가 사람들에게 드러나는걸 꺼려하자 되려 남편은 분당 사람이 매일 동작구로 데릴러오고 강남으로 데려다주며 퇴근시간에는 항상 픽업하러 왔다. 그렇게 자기가 매일 이렇게 할 수가 없으니 결혼하자고 밀어붙이는 남편의 성화에
연애기간+결혼 기간까지 5개월 채 되지 않는 기적의 하이패스 결혼식을 치뤘다 ㅋㅋ
남편이 지금도 웃으며 넉살좋게
"여보를 빨리 보쌈해와서 다행이야~" 이러는데 가끔 옆에서 방구 뽕뽕 끼는 남편이지만 그것도 매력이 된다.
그냥 날 위해서라면 자신을 지키지도 않고 물불도 안 가릴 사람이란 확신이 들었기에 난 평생 이 사람의 안정감에 보호 받고 싶어 결혼했다.
자신이 몸 담은 곳과 정 반대의 오히려 내가 엮이면 마이너스일 직장에 다닌 나에게 상관없으니 개의치 말고 내 뜻을 펼치라던 남편의 배려에 참 많이도 울었다.
지금도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하루를 감내하는 초보 엄마이지만 이 사람의 아이를 가져서 너무 행복하다.
닛시야, 엄마 아빠가 무척 널 사랑한단다.
얼른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
사랑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