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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분당댁이에요!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아기 천사 :)카테고리 없음 2024. 1. 2. 20:03
Having a baby is like falling in love again, both with your husband and your child.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이 찾아왔던 우리 아기 천사.
항상 아기를 노래 부르던 남편이 한껏 신이나 동네방네 자랑하며 기뻐하는데
우리 시댁 식구들마저 나를 무슨 개국공신마냥 어화둥둥 해주신다.
시댁에 가서 눕는 쇼파에서 누워서 핸드폰하는 사람이 바로 저에요.🙋
그래서 태명은 여호와 닛시의 '닛시'
닛시의 존재감 덕분에 요즘 잠도 잘 오고 아기집 때문에 배도 아프고
참 어색한 하루하루이지만
내 안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실 이번년도는 일본도 자주 가고 프랑스 이탈리아 발리 등등 다양한 나라들을 다녔는데
이번 겨울에는 친한 보좌관님이랑 남편이랑 몰디브나 태국에 갈 예정 이었는데
1월 초에 여행가기로 했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되어
그냥 집콕하며 우울해 하는데 남편이 그 돈으로 가방을 사준다길래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우리 가족 이름으로 헌금을 하자고 했다.
남편은 그런 내 마음이 너무 이쁘다며 헌금도 하고 가방도 사주겠다고...!!!!!
싱글벙글하며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히히.
그냥 나는 옛날부터 시댁에 잘하고 싶어서
항상 시간 날 때마다 시댁 단톡방에 안부 인사 올리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어머님 편찮으실 때에 도라지와 생강 배를 갈고 달여서 약 만들어 드렸는데
그것도 동네방네 자랑하시는 우리 어머님 ㅎㅎ
너무 귀여우시다.
우리 아버님도 그러시고 참 너무 사랑받고 있어서 행복한 하루하루인데
우리 아버님 어머님, 귀하신 3대독자이신 남편님에 대한 사랑이 어마무시해서
며느리까지 항상 애지중지시다.
사실 남편과 계획상으로 몇년내에 미국으로 같이 유학을 가려고 하는데
내가 임신한 뒤로 장어와 보신탕, 돼지갈비를 너무 먹어대니깐
남편이 걱정어린 말로
"우리 애기(남편이 절 부르는 애칭 이에요ㅎ )는 유학가서 어떻게 참으려고 그래~"
이러는데, 내가 걍 잡아서 요리 하겠다니깐 빵 터지신 남편님.
사실 직장에서 참 별에별 인간들한테 시달려서
남편의 권유로 퇴사하고 바로 아기천사가 찾아와서 당황스러운데
날짜를 세어보니 한달전에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일본에 온천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에 생긴(?) 우리 첫째 닛시...(현재 5주1일차)
아마 나를 닮아 닛시도 온천 매니아가 아닐까 싶다.
태교여행지를 남편이 생각해두라고해서 알아보는데
몰디브를 갈까 아니면 태국을 갈까 싶은데
아이를 낫고 빨리 몸 추슬러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도 가고싶다.
그나저나 분당은 크고 좋은 병원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서 좋은 반면
고르는 것도 일이라 주변 분들한테 조언을 구하는데
일단 두 곳으로 추려졌다.
근데 산후조리원도 알아보라는 우리 어머님까지.
다들 아주 비상이시다...
닛시야 엄마랑 아빠가 기다리고 있어
건강히 이쁘게 만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