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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하나 외에는 다 왔고 오늘에서야 식기세척기가 도착하여 설치하였다.
사전 답사 온 삼성 직원의 잘못된 정보로 인테리어 업체에 헛돈을 들이게 된 우리...
신랑이 이런건 잘 따져서 다행히 마음 놓고 있다.
옛날에는 이런거 뭐하러 따지냐며 나보고 자꾸 참으라던 이기적인 사람 때문에
나는 손해를 보더라도 내 돈을 날리더라도 뭐라고 못하였다.
근데 신랑은 항상 나랑 의기투합하여 아닌 부분은 짚고 넘어간다.
예의차리며 아닌 부분들을 짚고 가는 오빠를 볼 때마다 너무 귀여웠다.
우리 신랑은 내가 직접 차 문을 한번도 열게 안 했다.
내가 허리가 아프니깐 신랑이 사준 디올 미니백도 신랑이 들어주려고 하고
내가 몸이 뻐끈할 때마다 마사지도 같이 받으러 간다.
지금 신랑 혼자서 드레스룸의 옷들을 걸고 있다. 내가 허리디스크가 다시 도져서 그런데
이럴 때마다 신랑게게 미안하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참다가 병이나서 자그마한 것에도 예민한데
나도 자중을 하고 있지만 신랑에게는 참 미안한 것 투성이이다.